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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스가르의 야수 그렌델(Grendel)유럽 2022. 10. 31. 18:19728x90반응형
서기 8세기경에 쓰인 베오울프는 스칸디나비아를 배경으로 하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왕과 전사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를 이야기합니다. 베오울프는 기독교 사상을 중심으로 구축된 신화로, 초기 유럽 문학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앵글로·색슨의 문화적 유산으로 중요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렌델은 최초의 앵글로·색슨족 서사시인 베오울프에 나오는 괴물이며, 반인반마입니다. 카인의 후예로, 어둠의 피조물, 행복에서 추방되고 신의 저주를 받은 인간, 파괴자이자 포식자로 묘사됩니다. 보통 외형은 거대한 괴물이나 거인으로 묘사되며, 거의 뚫을 수 없는 가죽 같은 피부와 커다란 송곳니, 손톱은 아주 날카로웠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누구도 자신을 적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렌델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괴물은 밤에만 나타나 돌아다녔고, 대부분의 시간을 늪과 숲에서 보냈습니다. 자신보다 약한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괴롭히고 죄책감 없이 살육하고 다녔습니다. 그렌델의 가장 큰 굶주림은 신선한 인육에 대한 갈망이었으며, 항상 자리 잡은 갈망에, 인간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호로스가르왕은 미드 홀이라는 거대한 집회소를 건축하여, 왕국의 전사들이 전투에서 승리한 후, 승리를 기념하고 만찬을 벌이도록 하였습니다. 호로스가르 왕국의 어두운 늪에는 그렌델이라는 잔인하고 흉측한 괴물이 숨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렌델은 괴물인 어머니와 함께 동굴에서 살고 있었으며, 강철과 같은 피부를 지녀 인간의 무기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렌델이 늪과 숲을 배회하던 어느 하루, 미드홀에서 노랫소리와, 웃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들을 잡아먹을 생각으로 기다리기로 합니다. 늦은 밤. 그렌델은 미드 홀에 갔고, 승리 축하 후, 술에 취해 잠든 전사들을 발견합니다. 잠자던 전사들 30명을 잡아 죽이고, 시체를 동굴로 가져가 먹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호로스가르왕은 미드홀에서 지난 밤에 잔인하게 일어난 살육의 현장을 확인하게 되며 큰 통곡과 외침으로 전날 밤의 즐거운 노래를 대신하게 됩니다. 왕국의 전사들은 그렌델의 발자국을 보았지만, 괴물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생각은 빗나가듯, 그날 저녁 그렌델은 다시 나타나, 더 많은 전사들을 살육하고 자신의 동굴로 가져갔습니다. 왕국의 주민들은 두려움에 모여, 교회에서 그렌델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기도했지만, 그들의 기도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12년 동안 그렌델은 호로스가르 왕국의 전사들이 절망과 두려움,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이들은 결국 미드 홀에서 승리를 위한 잔치나, 하룻밤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그곳은 방치되어 버려졌습니다.
그렌델의 살육과 습격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 왕국으로 퍼져, 결국 스웨덴 남부의 기츠 지역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기츠족 중에는 거인과 바다 괴물을 무찌른 베오울프라는 강력한 전사가 있었으며, 그는 거대한 힘, 용기, 완벽한 전투 기술로 유명했습니다. 그렌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베오울프는 덴마크 지역으로 향해 그렌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결정합니다.
베오울프는 배를 준비하고 같이 싸울 14명의 용감한 전사를 선택하고 덴마크로 향해 떠나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미드홀에서 어린 시절 이미 알고 있던 호로스가르왕으로부터 베오울프와 기츠족 전사들은 성대한 환영을 받습니다. 왕은 이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지만 운페르트는 베오울프가 너무 거만하며 그렌델을 죽일 만큼 위대한 전사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모욕합니다. 하지만 베오울프는 운페르트가 자신과 대적할만한 전사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만약 자신만큼 강했다면 그렌델을 처치하지 못 했냐고 이야기합니다. 베오울프의 도전적이고 용기 있는 태도에 만족한 호로스가르왕은 기뻐하며 이들이 자신의 왕국을 그렌델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날 밤, 기츠족 전사들과 베오울프는 미드홀에서 머물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그렌델이 나타났고, 베오울프가 괴물을 저지하기 전 기츠족 전사 한명을 붙잡아 죽입니다. 그렌델과 베오울프는 힘 싸움을 시작하고 결국 베오울프가 그렌델의 팔을 비틀어 뜯어버립니다. 괴물은 비틀거리며 자신의 동굴로 도망가려 했지만 결국 돌아가다 죽습니다. 결국 그렌델은 토벌되었고, 호로스가르왕은 승리를 기념하며, 드디어 왕국은 그렌델로부터 벗어나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728x90'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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