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괴물을 소개하면서, 중립적이면서 인간에게 우호적인 괴물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인간에게 좀 더 친근한 괴물들은 무엇들이 있을까 찾아보았고, 오늘은 이 괴물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핀란드에서는 뫼르쾨(Mörkö) 라고 불리는 거대한 괴물은 차갑게 응시하는 두 눈과 넓고 반짝이는 하얀 이빨과 거대한 천을 쓴 것과 같은 유령같은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괴물은 핀란드의 어린이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주는데, 그 이유는 쳐다보는 눈빛으로 하여금, 온 몸이 저릴 정도로 차갑기 때문입니다. 뫼르쾨는 땅을 걸을 때, 얼음과 눈의 흔적을 남기며, 그가 지나가는 길에 모닥불이 있다면 얼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무민에 나오는 뫼르쾨
겉모습과 다르게 우정과 인간적인 따뜻한 관계를 추구하며 친구들 사귀고 싶어 하지만, 무서운 외모로 인해 편견에 사로잡히고, 주변의 주민들이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도 없으며 또한 다가오는 뫼르쾨를 거부하고 피한다고 합니다. 결국 상대할 사람이 없는 뫼르쾨는 우울하게, 차갑고 외로운 산꼭대기의 깊은 동굴에서 슬픔을 머금으며 산다고 합니다.
뫼르쾨가 서 있는 땅은 얼음으로 얼어붙고 차가운 기운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이고 어두운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빛과 따듯함을 찾아 헤매지만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얼어붙고 사라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외로운 방황을 한다고 합니다. 뫼르쾨는 핀란드에서 유명한 괴물이며, 스웨덴에서는 Mårran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무민"에 나오는 캐릭터이며, 무민을 통해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비슷한 괴물로는 무민의 그로크가 있다고 합니다. 그로크는 우울하고 외로운 캐릭터입니다. 한번은 무민에서 산불이 난적이 있는데, 끊임없이 따뜻함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의도와 다르게, 산불을 진압하는 모습으로 나오면 여주인공으로 환영을 받는 장면이 있지만, 보통 무민에서는 무서운 악당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