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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3

캇파 설화: 오이 향에 숨겨진 인간과 요괴의 공존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일본의 어느 작은 마을, 맑고 시원한 강이 흐르는 곳에 캇파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캇파는 다른 캇파들보다 조금 더 특별했는데, 바로 오이를 향한 사랑이 남달랐기 때문이에요. 봄이 되면 캇파는 강가 텃밭에 몰래 숨어들어 오이 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렸어요. 여름 햇살 아래 오이가 쑥쑥 자라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캇파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죠. 잘 익은 오이를 한 입 베어 물면, 그 시원하고 아삭한 맛에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했어요. 캇파에게 오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어요. 마치 삶의 기쁨이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과 같은 존재였죠. 마을 사람들은 캇파가 오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캇파를 만나면 장난을 치는 대신, 오히려 잘 익은 오이를.. 2025. 2. 23.
브라질의 장난꾸러기 외발 정령, 사시(Saci): 붉은 모자의 말썽쟁이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괴물을 꼽으라면, 단연 사시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이 괴물을 위한 특별한 날이 제정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핼러윈 문화가 브라질에 퍼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매년 10월 31일을 '사시의 날(Saci Day)'로 지정하여 브라질 고유의 문화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브라질의 풍부한 민속을 기념하고, 사시와 같은 신화 속 존재들을 통해 브라질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날입니다. 사시는 사람들을 속이고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장난기 넘치는 정령입니다. 검은 피부에 머리에는 밝은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는 젊은 흑인 소년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입에는 항상 파이프를 물고 있으며, 손바닥에는 신기하게도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2022. 10. 14.
남미의 장난꾸러기 요정, 폼베로(Pombero): 밤의 지배자이자 자연의 수호자 괴물이 나타나는 현상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두려움에 따라 다르게 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데, 오늘 소개해 드릴 남아메리카 지역의 괴물인 폼베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괴물은 작은 엘프와 같이 말썽꾸러기 생물로, 라틴 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북부, 파라과이, 브라질 남부 사이의 시골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강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독한 술을 즐겨 마시는 괴이한 생물로, 이 지역에서는 두려움과 동시에 사랑받는 민담과 동화 속 존재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폼베로는 파라과이 과라니에서 "밤의 제왕", "털이 많은 발", "태양의 지배자"로 알려졌습니다. 낮 동안의 활동이 적은 야행성 생물이며 시골 지역과 숲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졌고 버려진 집과..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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