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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남미의 장난꾸러기 요정, 폼베로(Pombero): 밤의 지배자이자 자연의 수호자

by 오하81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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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베로

괴물이 나타나는 현상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두려움에 따라 다르게 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데, 오늘 소개해 드릴 남아메리카 지역의 괴물인 폼베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괴물은 작은 엘프와 같이 말썽꾸러기 생물로, 라틴 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북부, 파라과이, 브라질 남부 사이의 시골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강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독한 술을 즐겨 마시는 괴이한 생물로, 이 지역에서는 두려움과 동시에 사랑받는 민담과 동화 속 존재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폼베로는 파라과이 과라니에서 "밤의 제왕", "털이 많은 발", "태양의 지배자"로 알려졌습니다. 낮 동안의 활동이 적은 야행성 생물이며 시골 지역과 숲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졌고 버려진 집과 헛간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묘사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키가 작고 근육질이며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고, 손과 발이 매우 흉측하다고 합니다. 많은 능력이 있는데, 새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흉내 낼 수 있고 새들과 의사소통을 한다고 합니다. 그는 나무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책임을 지닌 자연의 수호 엘프로 여겨졌습니다. 새총으로 새를 사냥하는 지역 아이들로부터 새를 보호하기 위해 폼베로가 큰 새소리를 내어 경고한다고 믿었으며, 폼베로를 새의 수호자로 여겼습니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작은 동물들을 계속 괴롭히거나 해치면 아이들을 납치하여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폼베로의 이미지

폼베로의 장난과 주민들의 대처

발에 털이 많아 소리 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 털북숭이 손으로 몸을 만지면 주민들은 깜짝 놀라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이 괴물은 지역 주민에게 해꼬지를 많이 했는데, 보통 폼베로의 희생양은 소를 기르고 숲에서 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부와 혼자 산책하는 여성이었습니다. 그의 장난은 소를 풀어 놓아 말을 놀라게 하여 기수를 쫓아내거나, 농부의 농장에서 닭, 계란, 꿀을 훔치고, 쌀, 옥수수 및 기타 농산물을 흩뿌려 주변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폼베로 이미지

끔찍한 외모와는 달리 뛰어난 말솜씨를 지녔다고 합니다. 여성들을 유혹하여 임신시킨다고 전해지며, 당시 임산부가 낳은 아기의 피부가 검고 못생긴 데다 털이 많으면 폼베로의 아이로 여겼습니다.

 

장난기가 많아 문과 창문을 거칠게 열어젖히는 것을 좋아하고, 돌을 던지거나 물건을 옮기며, 사람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투명해지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밤에 그의 이름을 크게 부르거나 놀리거나, 휘파람을 불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폼베로를 화나게 하며, 털북숭이 손으로 사람들을 만지면 벙어리가 되거나 정신적인 충격과 혼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말썽꾸러기 성격 때문에 큰 피해를 보는 지역 주민들은 폼베로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마침내 알아냈습니다. 폼베로가 독한 럼주, 꿀과 담배를 특히 좋아하는데, 이것을 마을 외부에 제물로 두면 주민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10월 1일 전에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밀짚모자와 채찍을 들고 마을에 내려가 자신을 섬기지 않는 사람들을 벌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이상한 괴물입니다. 하는 행동이 우리나라 도깨비와 비슷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담배를 피고 있는 폼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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