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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니아 탈무드: 솔로몬과 아쉬메다이(The Story of King Solomon and Ashmedai)민담 2022. 11. 1. 17:00728x90반응형
솔로몬 왕과 아쉬메다이에 관한 이야기는 5세기에 편집된 바빌로니아 탈무드에 나와 있는데, 단순한 고대 우화는 인간의 교만과 망상, 괴로움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으라는 명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건축 과정에서 철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는데, 평화의 성지로서 역활을 하는 성전에 사람을 죽이는 무기의 재료인 철을 사용하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도끼나 끌을 사용하지 않고 큰 돌을 조각하고 옮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왕의 현명한 사람들과 랍비들이 한곳에 모여, 방법을 상의했고, 큰 돌 조각을 조각할 수 있는 마법의 초자연적인 물질 또는 생물인 샤미르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샤미르는 어떤 면에서는 마법의 벌레 또는 돌로 묘사됩니다.
샤미르를 찾기 위해, 솔로몬 왕은 여자 마귀와 남자 마귀를 자신의 궁전으로 잡아와, 이들에게 샤미르의 행방을 물어보자고 하였습니다. 잡혀 온 마귀들은 샤미르를 잡기 위해서는 악마의 왕인 아쉬메다이(아스모데우스)를 잡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악마 왕인 아쉬메다이만이 샤미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지식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왕의 부관인 베나야후를 보내 신성한 이름이 새겨진 사슬과 솔로몬의 이름이 새겨진 마법 반지로 무장시켜 아쉬메다이를 포획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쉐메다이는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웅덩이에서, 토라(구약 성서의 첫 다섯 편으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일컫는다, 흔히 모세오경이라 불린다)를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베니야후는 아쉬메다이를 포획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어려움을 겪습니다.베니야후는 기발한 전략을 생각했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쉬메다이는 평소 자신의 웅덩이로 흘러 내려오는 물을 마셨는데, 베니야후는 웅덩이에 포도주를 붓고 나무에 올라가 지켜봤습니다. 아쉬메다이는 물 대신 포도주가 있음을 발견 했지만 목이 말라 마시게 되었습니다. 결국 취하게 되어 혼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베니야후는 사슬을 던져 아쉬메다이를 포획하게 됩니다. 깨어난 아쉬메다이에게 베니야후는 솔로몬의 이름이 나에게 새겨져 있으며 너 또한 솔로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의미는 악마를 포획하여 권속으로 거둔것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의 왕국으로 향하는 길에, 아쉬메다이는 길을 잃은 장님을 발견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술에 취한 사람이 길을 잃은 것을 보고 올바르게 가도록 도와줬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결혼 행렬이 즐겁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냐고 베니야후가 물었고, 아쉬메다이는 남편이 30일 안에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구두 수선공에게 7년 동안 신을 수 있는 신발 한 켤레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쉬메다이는 웃기 시작했습니다. 베니야후는 다시 왜 웃냐고 물었고, 살날이 7일도 없는데 7년 동안 신을 신발을 원한다고 하니 웃기다고 하였습니다. 아쉬메다이는 잃어버린 빵을 위해 점을 치는 점쟁이를 보고도 웃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베니야후는 질문했고, 자신이 앉아 있는 상자에는 왕의 보물이 있는데, 점쟁이가 그 밑에 있는 것을 점쳤어야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침내 베니야후는 아쉬메다이와 함께 예루살렘에 돌아왔고, 솔로몬은 샤미르를 얻어 그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은 성전의 건축이 완성될 때까지 아쉬메다이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성전이 다 지어진 어느 날, 솔로몬은 아쉬메다이와 단둘이 앉았습니다. 솔로몬이 아쉬메다이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코뿔소의 위엄과 같은 힘을 가졌다고 하는데 코뿔소는 악마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위대한 힘과 비교하면, 네가 나은 것이 뭐가 있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아쉬메다이는 대답합니다. "나에게서 사슬을 제거하고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반지를 주십시오. 내가 당신에게 내가 더 나은 점을 설명하는데 보여주도록 필요합니다".
솔로몬은 말을 듣고, 아쉬메다이의 사슬을 제거하고 반지를 주었습니다. 아쉬메다이에게 속은 솔로몬은 악마 왕에 대한 권세를 잃었고, 아쉬메다이는 솔로몬을 왕위에서 내쫒았습니다. 아쉬메다이는 솔로몬의 모습을 취하여 그를 대신해 왕국을 통치하게 됩니다. 실제 솔로몬은 한 조각의 빵을 구걸하는 떠돌이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에서 결국 아쉬메다이가 자기 모습을 랍비들에 들켜, 결국 떠돌이 거지가 된 솔로몬이 다시 왕위를 되찾았다는 이야기와, 악마왕 아쉬메다이는 왕으로 남고 솔로몬은 죽을 때까지 거지로 남아 있는 경우 두 개로 나뉘게 됩니다.
탈무드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세상의 현상의 망상적인 본질을 이야기하며, 무상, 변화, 업, 고통을 유발하는 것들에 대한 집착, 인간의 무지의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솔로몬 왕이 권력과 지혜에 대한 왕의 굶주림을 이용하여 그를 속이고 왕의 인장 반지를 움켜쥘 때 교훈을 주기까지 합니다.728x90'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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