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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

🌊 천상의 전언: 노아에게 울려 퍼진 사리엘의 경고

by 오하81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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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에게 경고하는 사리엘

밤하늘은 짙은 먹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땅에서는 인간들의 타락한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는 사리엘, 천상의 빛을 담은 대천사로서, 창조주의 엄중한 뜻을 받들어 땅으로 내려섰다. 내 발길이 향한 곳은 의로운 자, 노아가 홀로 고결함을 지키며 살아가는 작은 땅이었다.

 

인간들의 죄악은 이미 하늘에 닿아 있었고, 타락한 감시자들, 그리그리와 그들의 자녀인 네피림의 폭력과 불의는 세상을 걷잡을 수 없이 망가뜨리고 있었다. 창조주께서는 더 이상 이 혼란을 두고 볼 수 없으셨고, 세상을 깨끗이 씻어낼 대홍수를 계획하셨다. 나의 임무는 그 심판의 날을 앞두고, 유일하게 남은 의인, 노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고요한 밤, 나는 노아의 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에는 세상의 고통과 슬픔이 깊게 새겨져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맑고 정직했다. 나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그에게 창조주의 말씀을 전했다.

 

"노아여, 들어라. 너의 순결함과 의로움이 하늘에 닿았으니, 내가 너에게 다가올 재앙을 알리러 왔다. 인간들의 죄악이 너무나 깊어, 창조주께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실 것이다. 큰 홍수가 땅을 덮어 모든 생물을 멸할 것이다."

 

노아는 나의 말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대천사시여, 어찌하여 이러한 무서운 심판이 내려지는 것입니까? 그리고 저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나는 그의 간절한 질문에 답했다.

 

"인간들은 창조주의 뜻을 저버리고 타락한 길을 걸었다. 그리그리는 금지된 지식을 인간에게 전수하여 세상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고, 네피림은 폭력과 불의로 땅을 가득 채웠다. 이제 그들의 죄악에 대한 응징이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너는 의로우니, 창조주께서 너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너는 방주를 만들어라. 그 안에 너의 가족과 모든 종류의 짐승들을 암수 한 쌍씩 데리고 들어가라. 홍수가 땅을 덮을 때, 방주가 너희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다."

 

노아는 나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에는 슬픔과 함께 희망의 빛이 어렸다. 그는 창조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방주를 만들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맹세했다.

 

나는 노아에게 방주의 크기와 만드는 방법, 그리고 홍수가 시작될 시기를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의 마음속에 두려움 대신 희망이 자리 잡기를 바라며,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밤하늘로 돌아오는 나의 마음은 무거웠지만, 동시에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다. 비록 세상은 심판을 피할 수 없었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나의 경고는 노아에게 전달되었고, 이제 그의 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 나는 그가 창조주의 뜻에 따라 방주를 완성하고, 다가올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빛을 전하는 천사 사리엘이, 멸망의 순간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킨 이야기이다.

 

노아의 방주와 타락한 자들의 말로

 

PS. 지금까지 들려드린 이야기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천사 사리엘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창작물입니다. 하지만 이 설화를 통해 우리는 에녹서에 기록된 천상의 메시지와 다가올 심판의 엄중함을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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