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닭발 위의 마녀, 바바 야가(Baba Yaga): 동유럽 민담 속 공포와 지혜의 존재

by 오하81 2022. 8. 17.
반응형

바바 야가

오늘은 동부 슬라브 민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마녀, 바바 야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괴한 외모와 예측 불가능한 성격으로 유명한 바바 야가는 때로는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때로는 현명한 조력자로 등장하는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기괴한 외모와 불가사의한 오두막

바바 야가는 동부 슬라브 민담에서 험악하고 사나운 외모의 늙은 마녀로 묘사됩니다. 크고 일그러진 코와 삐죽 나온 긴 이빨을 가진 작고 흉측한 노파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녀의 오두막 역시 평범하지 않습니다. 깊은 숲 속에 자리 잡은 바바 야가의 오두막은 살아있는 듯 스스로 움직이거나 회전할 수 있는 네 개의 커다란 닭 다리 위에 지어져 있으며, 주변은 인간의 두개골로 장식된 울타리가 둘러싸고 있어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문명 세계와 동떨어진 이곳에는 현대적인 편의시설은 찾아볼 수 없으며, 누구도 그녀의 정확한 나이를 알지 못합니다.

 

하늘을 나는 마녀, 변덕스러운 성격

바바 야가는 쇠 절구 또는 절구봉을 타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으며, 이동할 때마다 강력한 폭풍우를 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붙잡아 가두고 잡아먹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괴팍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바바 야가는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특별한 물약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자신보다는 낯선 사람들을 속이거나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뱀과 연관되어 다리가 하나뿐이라는 소문도 전해집니다.

 

악당과 수호자의 경계

전래되는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바바 야가는 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아이들을 겁주고 잡아먹는 사악한 존재로 묘사되지만, 때로는 숲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보통 아침에 오두막을 떠나 저녁에 돌아오며, 하늘을 나는 검은 기러기 떼를 지휘하기도 합니다. "바바"라는 이름은 많은 슬라브어로 "할머니" 또는 "늙은 여자"를 의미하며, 때로는 멸칭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야가"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공포"와 관련된 Proto-Slavic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바 야가의 오두막

존중과 지혜를 요구하는 존재

바바 야가는 여러 동유럽 문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녀의 성격은 각 나라의 이야기꾼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대체로 순수한 마음과 예의 바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바바 야가는 올바른 태도로 접근했을 때 귀중한 도움을 주는 수호자가 될 수도 있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성실함과 존중 없이 다가간다면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녀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거나 부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 또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순수한 마음과 믿음을 유지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그녀를 대하며, 그녀의 영역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바바 야가와의 만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대 문화 속 바바 야가

바바 야가는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현대 문학, 영화, 게임 등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며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바야가

반응형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