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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카차(Ghatotkacha)아시아 2022. 10. 3. 20:38728x90반응형
안녕하세요. 각 나라의 신화들을 보면 반신반인, 서로 다른 종족의 결합으로 나온 혼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괴물은 힌두 신화에 나오는 거인인 가토카차입니다.
인도의 3대 고대 서사시 중의 하나인 마하바라타에서 보면 가토카차는 판다바 비마와 락샤사인 히딤바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특이한 점은 가토카차는 락샤사(나찰)인 어머니의 피와 인간의 피가 반이 섞인 락샤사 혼혈입니다. 모계 혈통의 능력 덕분에,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자기 몸 크기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으며, 몸을 투명하게 할 수 있고 그 외 몇 가지 마법 능력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가토카차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장성한 청년으로 태어났으며 몸에 털이 없고, 머리는 대머리였습니다. 인도에서 사용하는 물동이(ghata)에서 이름을 따와 가토카차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가토카차가 태어나고, 비마와 함께할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안 히딤바는 비마가 떠나기 전에 가토카차가 판다바가 그를 부를 때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맹세합니다. 판다바는 판두의 다섯 아들을 뜻하는데, 다섯 아들들은 마하바라타 서사시의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유디시티라, 비마, 아르주나, 나쿨라, 사하데바 입니다. 이중 가토카차는 비마의 아들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가토카차는 인드라프라스타에 있는 판다바와 크리슈나를 만나러 갔습니다. 오래간만에 가토카차를 본 판다바의 맏이인 유디시티라는 "어떻게 지냈느냐? 나는 너, 가토카차가 너의 왕국을 의롭게 통치하길 바란다. 너희 어머니 히딤바는 잘 지내고 있느냐? 히딤바가 행복하길 항상 기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가토카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의 왕국은 의로운 지도력에 의해 통치되며, 어머니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했던 악행들에 대해 참회하고 있습니다."
크리슈나와 판다바는 가토카차를 기쁜 마음에 껴안았습니다. 가토카차와 히딤바를 계속해서 칭찬한 후, 유디시티라는 크리슈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온 세계와 세상을 알고 있는데, 가토카차에게 어울리는 아내를 찾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크리슈나는 가토가차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한명 있다고 이야기하며 다이야 무라의 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크리슈나는 몇 해 전에 전투에서 나라카와 다이야 무라를 전쟁에서 죽였는데, 다이야 무라를 죽인 후 그의 딸인 카마칸타카가 매우 분노하여 자신을 공격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여자는 매우 용맹했는데, 전투 중에 자신의 화살을 반으로 가르고, 가루다를 공격했다고 하였습니다. 공방전이 계속되는 와중, 3일의 휴식 후 크리슈나는 카마칸타카를 결국 비슈누의 신성한 원반인 수다르샨 차크라로 끝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여신인 카마캬 여신이 나타나 카마칸타카는 자신의 보호 아래 있기 때문에 그녀를 죽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카먀카 여신은 카마칸타카에게 다가가, 아버지인 다이야 무라의 죽음은 운명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카마칸타카는 분노를 내려놓은 뒤, 크리슈나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재 카마칸타카는 프라죠티샤 왕국에서 나라카의 아들인 바가닷따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크리슈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명이 있긴 한데, 카마칸타카는 미래의 남편을 위해 한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것은 자신과 말싸움에서 이긴 남자만이 자신과 결혼할 수 있다는 조건입니다"
많은 락샤사와 아수라들이 결혼을 위해 카마칸타카에게 접근했지만 접근해오는 모든 신랑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죽였습니다. 하지만 크리슈나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가토카차만이 그 조건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토카차는 프라죠티사왕국의 황금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정원에는 정원사들이 나무를 정리하고 수행원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수행원 중 한명인 카르나프라바르나에게 다가가 무라의 딸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며 그녀를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카르나프라바르나는 카마칸타카에게 도전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녀는 이미 신랑 후보자 수백만 명을 죽였다고 이야기하며 절대 도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하지만 가토카차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혼하거나 아니면 죽임을 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요청합니다, 그녀에게 내가 도착했다고....
그녀의 방에 들어가 카마칸타카를 본 가토카차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손님으로 여기 왔습니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카마칸타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산채로 집에 돌아가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라. 만약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만한 이야기를 들려줘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지금 당장 너를 죽이겠다"
그 순간 가토카차는 크리슈나가 전해준 이야기가 기억이 났습니다. 그는 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사랑하는 부부가 딸을 낳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죽고 남편은 딸을 키웠습니다. 딸이 자라자 탐욕스러운 아버지는 "사실 너는 내 이웃의 딸이었고 너를 내 아내가 되도록 키웠다. 이제 내 소원을 들어다오." 딸은 아버지의 말에 동의했고, 아버지와 결혼했습니다. 곧 그들은 딸을 낳았습니다. 그 딸은 그 남자의 딸입니까? 아니면 손녀입니까?"
카마칸타카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습니다. 혼란스러운 와중, 기마싸움은 시작되었고, 가토카차를 무찌르기 위해, 락샤사를 만들어 공격하게 했습니다. 가토카차는 쉽게 락샤사를 파괴했습니다. 카마칸타카는 자신의 칼을 뽑아 뻗었지만 가토카차는 이미 그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땅에 던져 그녀의 목에 발을 얹었고, 카마칸타카는 항복했습니다. 이렇게 가토카차는 카마칸타카와 결혼했고, 인드라프라스타의 락샤사 숲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보냈습니다. 곧 아들이 생겼고, 바르바리카와 안자나 파르바를 낳았습니다.
가토카차는 쿠룩셰트라 전투에서 8일과 14일 밤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됩니다. 그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전쟁에 임했고, 온전한 헌신과 성실함으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는 판다바를 위해 싸웠습니다.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역활을 하며, 많은 락샤사와 코끼리를 학살했습니다. 마법을 부려 환상을 보이게 하여 적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쳤습니다. 사나운 짐승들과 귀신들이 땅에서 솟아올랐지만 맹렬하게 싸워 이겼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14번째 밤에 치뤄진 가토카차와 알람부샤, 이 두 거인의 대결이었습니다. 서로의 수레를 파괴하고 맨손으로 씨름하였는데, 다양한 형태의 동물로 변하며 서로 싸웠다고 합니다. 결국 알람부샤의 능력이 약해져, 가토카차는 강한 일격으로 알람부샤를 죽였다고 합니다.쿠룩셰트라의 전투에서 많은 공을 세운 가토카차이지만 카르나와 최후의 전투에서 결국 천둥 신인 인드라에게 받은 창인 바사비 샤크티(한 번의 명중으로 무엇이든 완전히 파괴하는 번개로 만들어진 창이지만 단 한 번만 사용 가능함)를 카르나가, 가토카차에게 던졌고, 자기 죽음을 직감한 가토카차는 자기 몸을 산의 크기만큼 크게 하여 적들의 군대로 넘어지면 자기 죽음에도 자신의 군대가 승리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판다바는 가토카차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했다고 하며, 전쟁에서 위대한 전사로 기억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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