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고비 사막의 전설적인 살인마, 올고이-코르코이(몽골리안 데스 웜)

by 오하81 2022. 8. 16.
반응형

몽골 민속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와 물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광활한 바위 평원인 고비 사막에 위험한 생물이 산다고 합니다. 이 괴물의 이름은 올고이-코르코이이며, 영어로 몽골리안 데스 웜(Mongolian Death Worm)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 년 내내 동굴 속 깊이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진 올고이-코르코이는 주로 6월과 7월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불모의 사막을 방황하는 불운한 여행자들을 갑작스럽게 덮쳐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전해집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커다란 창자 벌레"라는 의미로 불리기도 합니다.

 

기묘한 생김새, 붉은 껍질의 거대 괴물

올고이-코르코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몸의 벌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며, 길이는 60cm에서 무려 3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와 다리는 찾아볼 수 없으며, 몸통의 너비는 굵은 떡갈나무만큼이나 넓다고 합니다. 피부 또한 일반적인 벌레와는 달리, 뜨거운 사막 모래의 열기와 거친 마찰을 견딜 수 있도록 단단한 붉은 껍질로 덮여 있습니다. 동굴처럼 깊숙한 입안에는 먹이를 쉽게 삼키도록 돕는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의 이빨들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불모지에서의 생존 비결

척박하기 그지없는 고비 사막에서 이 거대한 괴물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점은 이 괴물 벌레가 혹독한 사막 환경에서도 끄떡없이 생존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뜨겁게 작열하는 사막의 태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굴착기처럼 모래층을 파고 순식간에 땅속 깊이 숨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일 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몸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여 가장 건조한 계절을 피하고, 활동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기다리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비축합니다.

 

공포스러운 살상 능력

올고이-코르코이의 놀라운 생존 능력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그의 살상 능력입니다. 이 기괴한 생물은 먹이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희귀하고 치명적인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래를 통해 강력한 전기 충격파를 내보내 먹잇감을 기절시켜 꼼짝없이 붙잡아 산 채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입안에는 강력한 산성 독이 있어 닿는 즉시 금속마저 부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의 피부를 핥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양의 독이 체내에 전달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으며, 만약 먹잇감이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면 독을 먼 거리까지 정확하게 뱉어 공격하기도 합니다. 또한, 노란색에 강하게 이끌리는 습성이 있으며, 낙타의 창자에 알을 낳는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전설의 시작과 현대의 탐구

올고이-코르코이에 대한 전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고비 사막의 모래 밑에 숨어사는 이 괴물 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서구 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26년 미국의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에 의해서였습니다. 앤드류스는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단순한 전래 민속 이야기로 치부했지만, 이후 다른 탐험가들과 과학자들은 이 불가사의한 괴물의 존재에 깊이 매료되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험을 시도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전설이 웜 리저드나 샌드 보아와 같은 사막 생물에 대한 과장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유명 영화 "Tremors"의 괴물인 Graboids의 영감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몽골리안 데스웜

반응형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