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전갈인간, 아크라부아멜루: 태양신의 정의로운 수호자

공격하는 아크라부아멜루 전사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괴물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언급되는 신비한 괴물인 아크라부아멜루입니다. 아크라부아멜루는 태양의 진실, 정의, 치유의 신 샤먀쉬의 충실한 수호자라고 합니다.

 

아크라부아멜루는 남성의 상반신과 전갈의 하반신을 가진 기이한 모습으로 묘사되며, 기르타빌리루(girtablilu)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신체 유형이 허리에서부터 인간이고 허리 아래는 짐승 또는 곤충이라는 점에서 서구의 켄타우로스와 매우 흡사하게 여겨집니다. 아크라부아멜루는 메소포타미아 신화, 특히 유명한 길가메시 서사시의 바빌론 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강력한 여신 티아마트는 그녀의 배우자인 압주의 배신에 분노하여, 자신에게 대항하는 젊은 신들과 압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처음으로 아크라부아멜루를 창조했다고 합니다. 티아마트가 처음 만든 아크라부아멜루는 머리가 하늘에 닿을 정도로 거대하고 강력했다고 전해집니다.

아크라부아멜루 이미지

아크라부아멜루는 전갈의 특징인 단단한 외골격 갑피, 강력한 집게, 그리고 치명적인 독침이 있는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묘사에서는 단순한 인간형 전갈의 모습으로, 또 다른 묘사에서는 말의 하체를 지닌 반인반수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들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황갈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혈통의 사람 피부와 유사합니다. 머리카락은 곧거나 물결 모양, 혹은 곱슬머리이며 갈색이나 검은색과 같이 어두운색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의 색깔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색상을 가지며, 귀는 뾰족하거나 다른 형태를 띠는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아크라부아멜루의 성격은 강인한 의지와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싸우는 것을 즐기며 자신의 신앙과 가족에 대해 깊은 헌신과 충성심을 보입니다. 반대로 자신들의 신념이나 공동체를 위협하는 존재에게는 매우 사납고 공격적이며, 사회 또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정도로 용감합니다. 아크라부아멜루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매서운 눈빛은 적에게 큰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전갈인간은 신성한 장소와 신을 보호하는 굳건한 수호자로 여겨졌으며, 인간 세계와 신성한 세계 사이의 경계를 지키는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아크라부아멜루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임무는 마슈산에 있는 태양의 군주 샤마쉬의 성문을 밖에서 지키는 것입니다. 태양신 샤마쉬는 진실, 정의, 그리고 여행자들의 보호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샤마쉬의 성문은 어둠의 땅 쿠르노기로 통하는 입구였기에, 아크라부아멜루는 샤마쉬가 매일 아침 여행을 떠날 때 성문을 열어주고, 밤에 지하 세계로 돌아올 때 그를 따라 성문을 닫았습니다. 또한, 아크라부아멜루는 매우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어 지평선 너머 멀리서 다가오는 여행자에게 위험을 경고할 수 있었습니다.

아크라부아멜루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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