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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세그리멘(Fossegrimmen): 물의 요정과 훔친 양고기의 전설
    유럽 2022. 7.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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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세그리멘

    포세그리멘은 스칸디나비아, 특히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전해지는 독특한 수중 요괴입니다. 노르웨이어로는 'Grim', 스웨덴어로는 'Strömkarlen'이라 불리며, 민간에서는 물의 정령 또는 트롤로 여겨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포세그리멘은 폭포 아래, 알몸의 아름다운 젊은이 모습으로 앉아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나무와 물의 소리를 담아내는 마법과 같습니다. 그는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일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연주를 가르치는 데에도 능숙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포세그리멘의 음악에는 위험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의 연주와 노래는 너무나 감미로워 여성과 아이들을 홀려 호수나 개울에 빠뜨려 익사하게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의 음악이 가진 불가항력적인 힘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마치 사이렌의 노랫소리처럼,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위험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설 속에서 사람들은 포세그리멘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목요일 저녁, 이웃집에서 훈제한 양고기를 몰래 훔쳐 포세그리멘에게 제물로 바친 것입니다. 이는 포세그리멘에게 바이올린 연주 기법과 흥겨운 유희를 배우기 위한 일종의 뇌물과 같았습니다.

     

    제물이 포세그리멘의 마음에 들 경우, 그는 제물을 바친 이의 오른손을 잡고 바이올린 현을 따라 모든 손가락에서 피가 날 때까지 가르침을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혹독한 과정을 거친 이는 비로소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바이올린 조율법만 가르쳐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포세그리멘의 가르침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포세그리멘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음악과 위험한 매력, 인간의 욕망과 지혜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전설입니다. 스칸디나비아의 자연과 문화가 빚어낸 이 독특한 요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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