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세아니아 지역인 호주에 내려오는 악독한 괴물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주로 해가 지고 어두운 밤에 물속에서 물가에 가까이 온 먹이를 기다리는 버닙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버닙은 호주 원주민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써 늪, 빌라봉(호주 원주민 어로 "작은 연못"), 개울, 강바닥, 물웅덩이에 숨어 있습니다. 버닙에 대한 목격담은 1840년대와 1850대에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즈 및 남호주 지역의 남동부 식민지에서 나왔습니다. 버닙이라는 단어는 빅토리아의 웸바-웸바족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이는 무서운 괴물 또는 악력으로 번역된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버닙이라는 남자가 부족이 숭배하는 토템 동물을 먹음으로써, 호주 원주민 신화의 창조주 신인 무지개 뱀의 가장 큰 규칙을 어긴 적이 있다고 합니다. 버닙은 자기 부족에서 추방되었고, 부족민과 근처의 동물들을 물속으로 유인하여 먹는 무서운 괴물로 변했다고 합니다. 호주 원주민은 버닙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무서운 괴물이 피에 굶주린 살인자라고 믿지만 다른 원주민들은 버닙은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고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구로 보내진 보호자 또는 처벌자라고 믿었습니다.
먹이를 기다리는 버닙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버닙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는 거대한 불가사리처럼 보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목격자들은 버닙은 수염을 기른 뱀처럼 보인다는 주장도 있으며, 다른 이들은 개와 같은 얼굴, 악어 같은 머리, 검은털, 말의 꼬리, 오리발, 해마 같은 엄니, 오리 같은 부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새와 악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몸과 다리는 악어처럼 굵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훨씬 길다고 합니다.
가장 초기 목격자에 따르면 버닙은 무수한 눈에 날카로운 발톱, 민첩하고 빠른 움직임과 신성한 포효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른 목격자들은 머리에 큰 눈이 하나 있고 배에 입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속에서 개구리처럼 헤엄치지만 악어처럼 머리를 똑바로 세운 채 땅에서 앞다리로 걷습니다. 서 있을 때는 3미터 60센티미터에 이릅니다.
다양한 모습의 버닙
버닙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원주민은 믿었고, 자신이 숨어있는 물웅덩이, 늪, 빌라봉 등에서 수위를 변경하고 자신의 울음소리로 희생자를 불구로 만들고 인간에게 최면을 걸어 노예처럼 만들어 부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발톱이 길고 치명적이지만 먹이를 뱀처럼 껴안아, 죽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은 아직도 조용한 밤에 울음소리가 들리면 주변의 늪, 물웅덩이, 빌라봉을 피한다고 합니다.
버닙을 피해 도망치는 원주민들
일부 민속학자들은 버닙의 전설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하지 않는데, 일부 학자들은 30000년 이상 전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곰 크기의 호주 유대류인 디프로토돈으로 알려진 자이언트 웜뱃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