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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우니(Brownie) 요정: 밤의 조력자, 집 안의 수호자
    유럽 2025. 2. 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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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밤에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혹시 그것은 단순한 소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브라우니 요정이 여러분의 집을 방문했을지도 모르죠!

    브라우니 요정이란?

    브라우니 요정은 스코틀랜드 민속에 등장하는 작고 귀여운 집 요정입니다. 요정은 보통 인간과 떨어진 곳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우니는 조금 특별합니다. 인간과 함께, 혹은 인간 근처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브라우니는 인간의 집이나 방앗간에 살면서 인간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못과 같은 물가에 사는 브라우니도 있다고 합니다. 밤에 몰래 나타나 집안일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에게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졌습니다. 

    브라우니는 어떻게 생겼을까?

    • 외모: 작고 쭈글쭈글한 얼굴에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 성별: 거의 대부분 남성 요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특징: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집안일을 돕고,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 성격: 친절하고 성실하지만, 화를 내면 심술궂은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브라우니는 보통 밤색이며 누더기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새 옷을 선물하면 브라우니가 일을 그만두고 떠나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떤 브라우니는 새 옷을 받고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새 옷이 생겼으니 이제 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어떤 브라우니는 새 옷을 선물받는 것을 모욕으로 여기고 심술궂은 보가트로 변하기도 합니다. 브라우니가 인간을 섬기는 것에 모욕감을 느껴서일 수도 있고, 어떤 이유로든 봉사에 묶여있다가 선물을 받으면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브라우니가 하는 일

    • 집안일: 청소, 빨래, 요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척척 해냅니다.
    • 농사일: 농사일을 돕거나 가축을 돌보기도 합니다.
    • 보물 지키기: 때로는 보물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방앗간에 사는 브라우니는 밤에 나와 방앗간 일을 돕습니다. 하지만 인간 주인을 위한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 안에 사는 브라우니는 인간들이 잠든 사이에 나와 집 안을 청소합니다. 브라우니는 도움이 되는 영혼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지만, 옛날 이야기에서는 위험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브라우니가 선택한 가족 외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랬습니다. 물론 브라우니가 화를 내면 그 가족도 피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브라우니는 인간의 집이나 농장, 방앗간에서 인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농장에서는 농작물 수확을 돕고 가축을 돌보기도 합니다. 방앗간에 얽힌 이야기 중에는 브라우니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소녀가 해 질 녘에 밀을 빻으러 방앗간에 갔는데, 브라우니가 방앗간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우니가 소녀에게 추파를 던지자 소녀는 끓는 물을 퍼부었고, 브라우니는 어머니에게 도망쳤지만 결국 화상으로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브라우니는 음식으로 보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직접 주는 것은 안 됩니다. 브라우니가 있는 집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우유 한 그릇과 작은 빵이나 케이크를 놓아두어 브라우니의 노력에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음식과 음료는 감사의 말 없이, 직접 선물로 주지 않고, 요정이 찾을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놓아야 합니다. 브라우니를 불쾌하게 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브라우니에게 선물을 주는 방법

    • 음식: 브라우니는 죽, 꿀, 우유, 크림 등을 좋아합니다.
    • 선물 놓는 장소: 난로 옆이나 집 안의 조용한 구석에 선물을 놓아두면 됩니다.
    • 주의사항: 선물을 "대가"라고 부르거나 브라우니를 함부로 대하면 떠나버리니 주의해야 합니다.

    브라우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 옷 선물: 브라우니에게 옷을 선물하면 영원히 떠나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이름: 브라우니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힘이 약해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화가 난 브라우니: 브라우니가 화가 나면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심지어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힐튼 성의 콜드 래드 이야기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잉글랜드 북부 힐튼 성에는 콜드 래드라는 이름의 브라우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콜드 래드는 밤마다 성 안을 돌아다니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하인들이 미처 끝내지 못한 청소나 빨래를 말끔하게 해놓는가 하면, 마구간의 말들을 돌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콜드 래드는 조금 특별한 브라우니였습니다. 그는 원래 힐튼 성에서 일하던 마구간 소년의 유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전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소년은 브라우니가 되어 성에 남아 봉사를 하며 자신의 한을 풀었습니다.

    콜드 래드는 밤마다 구슬픈 노래를 불렀습니다.

    "슬프다, 슬프다! 도토리는 아직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요람을 만들 나무는 자라나지 않았네. 아기가 흔들릴 요람, 자라나서 사람이 될 아이, 내게 닥칠 운명이 될 나무는 언제 자라나려나."

     

    사람들은 콜드 래드의 노래를 듣고 그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위해 녹색 망토와 두건을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콜드 래드는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망토 여기 있고, 두건 여기 있네! 힐튼의 콜드 래드는 더 이상 좋은 일을 하지 않으리!"

     

    콜드 래드는 옷을 선물받은 후 영원히 성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콜드 래드가 요정 나라로 갔다고 믿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브라우니에게 옷을 선물하면 떠나버린다는 전설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콜드 래드 이야기는 조금 특별합니다. 그는 옷을 받고 기뻐했지만, 결국 성을 떠났습니다. 이는 브라우니가 옷을 선물받는 것을 단순히 모욕으로 여기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어쩌면 콜드 래드는 옷을 통해 자유를 얻었는지도 모릅니다.

     

    콜드 래드 이야기는 우리에게 브라우니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친절한 요정이지만, 동시에 쉽게 화를 내거나 슬픔을 느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브라우니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브라우니 요정, 우리 곁에 함께하는 친구

    브라우니 요정은 단순한 전설 속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살면서 도움을 주는 친근한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브라우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겸손, 배려, 감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집에도 브라우니가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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